SK증권 "경협주 부진에 신용융자 상환압력 경계해야"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증권[001510]은 15일 남북 경협주 부진에 따른 신용융자 상환압력을 경계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 규모는 나날이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며 "지난 14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12조6천억원 수준으로 그 배경에는 남북 경협주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협주가 상승하기 시작한 3월 중순부터 전체 신용융자가 9천800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경협주로 분류되는 건설과 기계 등의 산업재 섹터 증가 비중이 9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경협주의 신용융자 증가세는 개인 자금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경협주의 주가를 뒷받침해 왔지만, 문제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경협주가 급락했다"며 "북미회담의 구체적인 내용 부재, 신규 모멘텀 부재, 경협주 매수 주체가 개인뿐인 점 등을 고려하면 경협주의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용융자 거래 이자율은 최소 4% 이상으로, 경협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경우 신용융자 상환압력과 동시에 매도세가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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