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호' 광주시정에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예고
취임 전부터 혁신위 7개 분과위 설치…광주현안 집중 점검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4년 만에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는 광주시의 민선 7기 시정은 어떻게 바뀔까.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바뀌었다고 정책을 자주 바꾸면 부작용이 생긴다"며 취임 직후 급격한 시정 변화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발표한 '광주혁신위원회' 구상은 180도 달랐다.
이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대신 내세운 광주혁신위원회의 밑그림과 그가 밝힌 광주 그랜드 비전의 민선 7기 시정방향을 보면 취임 전부터 상당한 변화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김윤수 전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영입한 광주혁신위원회는 과거 인수위를 뛰어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산하 7개 분과위원회만 보더라도 시정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취임 초부터 강력한 시정 혁신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시민주권위·일자리경제위·문화관광체육위·복지여성위·환경교통안전위·도시재생위·민주인권평화위 등으로 광주 현안 대부분을 포함한다.
혁신위 구성원은 선거 캠프 관계자보다는 지역의 학계·시민사회·법조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정책 구상의 문턱을 낮췄다.
또 분과별로 광주시 실, 국, 본부 공무원을 참여시켜 깊이 있는 논의를 하겠다는 운영방침도 내놓았다.
이 당선인도 "광주혁신위는 단순한 업무 인수인계 활동에서 벗어나 해결하지 못한 현안 해법 모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혁신위 보폭을 크게 넓혀줬다.
혁신위가 다룰 주요 의제도 현재 광주시의 최대 현안들이 대부분이다.
일자리 창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군 공항이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광주천 살리기, 도시공원일몰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광주의 문제들을 담았다.
민선 4·5기부터 추진해온 해묵은 현안이 보름 남짓한 혁신위에서 뾰쪽한 해결방안이 나올지도 미지수다.
이 당선인은 김윤수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분과위원회별 위원장과 위원을 오는 15일 발표한다.
혁신위원회는 분과별 위원을 선정하면 즉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해 이 당선인의 공약과 광주발전철학을 담은 광주그랜드 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단순한 업무 인수인계 활동에서 벗어나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해 혁신위원들과 시청 공직자들의 치열한 논의와 협의를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시장에 취임하면 이른 시일 내에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본인이 스스로 언급한 새로운 시장의 공정한 인사 실현 방안에도 시청 안팎의 눈길이 쏠려 있다.
논공행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재적소라는 대원칙을 구체적으로 이를 어떻게 시정에 적용할지가 관심사다.
이 당선인은 이에 대해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인물들이 광주발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원칙 있는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민선 7기 광주시장인 이용섭 당선인의 시정방향이 혁신위를 통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