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자율주행 위한 '스마트 도로' 전국 첫 구축
연말까지 이예로·오토밸리로·산업로 등 32㎞ 구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말까지 일반도로를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접목한다.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차량이 기존 단방향 네트워킹에서 벗어나 주행 중 다른 차량과 서로 양방향으로 통신하며 교통정보와 서비스를 교환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 도로 구축 사업 대상은 중구 이예로와 북구 오토밸리로, 산업로 등에 전체 32km 구간이다.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먼저 스마트 도로에 차량과 실시간 통신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한다.
또 이 도로에 있는 신호등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하고, 사각지대에 다니는 보행자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스마트 도로는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이는 차량 센서에 기반을 둬 주변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량과 도로의 인프라가 서로 소통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자율협력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가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자동차와 통신하며 스스로 위험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다.
스마트 도로는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정체 구간과 공사현장, 교통사고, 고장 차 여부, 노면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울산시는 스마트 도로를 구축한 뒤 기업과 공동 제작한 자율주행차(1, 2호)로 스마트 도로 자율주행 첫 실증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 전역(도심 내부도로와 고속도로 연계구간)에 스마트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C-ITS 지자체 실증 공모사업(2018년 8월 예정)에 참여해 국비를 확보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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