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신고센터 지속 운영키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가 개설 100일을 앞둔 가운데 지금까지 약 1천300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점검단은 지난 3월 개설된 부문별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건이 지난 11일 기준 1천280건이라고 14일 밝혔다.
여가부의 공공부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가 전체 약 60%에 해당하는 770건을 접수했다.
여가부 접수 건수 중 가해자 처벌 등을 요구한 신고사건은 240건이었고, 나머지는 상담이나 법률·의료지원 등만 요청한 건이었다.
신고사건은 성희롱(84건)보다 성폭력(156건)이 더 많았다.
신고사건 중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공무원 징계시효인 3년을 초과한 사건이 48%(105건)를 차지했다.
해당 기관에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청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여가부는 분석됐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는 성희롱 47건, 성폭력 54건 등 112건을 접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분야 특별신고·상담센터는 성희롱 20건, 성폭력 131건 등 151건을 접수했다.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성희롱 익명신고센터는 성희롱 238건 등 247건을 접수했다.
각 부문 신고센터가 현재 약 100일 운영된 점을 고려하면 피해 사건 접수가 매우 많았다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6년 한 해 동안 접수한 성희롱 진정사건은 203건이다.
여가부는 사건 무마와 은폐를 시도하던 기관이 가해자를 징계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애초 오는 15일까지 100일간 운영 예정이던 특별신고센터를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하반기부터 재발방지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기능 등을 강화하고, 피해자가 일자리를 떠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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