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주당 경남지사 도정방향은 '경제와 민생'
김경수 당선인, 일방통행 '홍준표 도정' 대신 '참여와 소통' 강조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경남지사에 당선된 김경수 당선인의 도정방향은 '경제와 민생'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당선인은 14일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경남경제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이러한 경제위기와 도민 민생을 반드시 극복하고 살려달라는 도민의 절박함이 만든 결과다"며 "도민 여망을 충분히 받아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사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할 일으로 경남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 출범을 꼽았다.
5대 공약 중 1순위 공약도 '위기에 빠진 경남경제 살리기'다.
그는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 조성, 경남 연구개발(R&D)체계 구축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 추진, 제조업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서부경남 KTX 정부 재정사업으로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이러한 경제살리기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민 살림살이를 챙긴다는 구상이다.
그는 공공산후조리원 권역별 설치,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무상급식 전면 확대, 치매국가책임제 실시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경남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사로 재직할 때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쇄 등 일방통행식 도정 운영으로 도민 반발을 샀던 점을 고려해 참여와 소통으로 도정을 혁신한다.
이를 위해 그는 참여예산위원회 참여범위 확대,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기준 완화, 노사민정협의회 구성, 농어업 농어촌특별기구 설치로 협치농정 실현, 문화예술협치위원회 설치 등을 이행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도정방향을 실행에 옮기면 홍 전 지사가 업적으로 내세운 '채무제로' 등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재검토하고 단절된 남북교류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와 소통을 내세운 만큼 도의회, 도교육청, 시·군과의 관계도 경제살리기와 더불어 사는 경남을 구현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홍 전 지사는 진보성향 교육감과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광역시급 지자체인 창원시장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김 당선인은 "'경제와 민생을 살린다, 경남을 바꾼다'가 경남도정의 기준이 되고 과제가 될 것이다"며 "경남 발전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도민 모두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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