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북미정상회담 후 경협주 단기조정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14일 북미정상회담 후 실제 비핵화와 경제 제재 해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남북 경협주가 단기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영·김영환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 3월부터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프라 투자 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이 시점에서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과거 독일 통일 시기에는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해 내수주가 상승했으나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 이들 업종이 2개월가량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남북 경협주 반등은 비핵화 실행이 구체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가 해제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남북 경협주의 모멘텀 약화가 코스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 이후 경제개방까지 나아가기 위한 여정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진행될 일련의 합의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남북 경제협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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