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문 대통령 고향에 민주 깃발…변광용 거제시장 당선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시민들이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을 선택했다.
변광용(52)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를 포함해 1995년부터 7차례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자리는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보수정당이 독차지했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거제시장에 뽑힌 것은 변 당선인이 처음이다.
그는 조선소 직원들이 다수 거주하는 등 인구가 밀집한 도심권에서 서일준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러 면 지역 열세를 만회했다.
그는 2006년 거제시장 선거(열린우리당), 2008년 경남도의원 선거(무소속), 2016년 20대 총선(더불어민주당) 등 3차례 선거에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불과 730표 차이로 낙선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 대통령의 고향에서 출마한 여당 후보라는 정치적 배경과 여러 차례 선거 출마로 쌓은 인지도, '이번에는 뽑아주자'는 동정론까지 더해져 승리했다.
변 당선인은 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거제시 구석구석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외부일정으로 청와대와 중앙당을 방문해 거제의 어려움을 알리고 조선업과 관광산업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