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 본격화할 듯…상원서 법안 승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연방상원이 베네수엘라 난민 관련 법안을 승인하면서 난민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상원은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마련한 '베네수엘라 난민 긴급지원을 위한 임시조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난민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북부 호라이마 주 정부는 앞으로 연방정부의 인력·재정 지원을 공식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 당국은 1천 명의 인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난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테레자 수리타 시장은 "난민 규모 추정치가 3천 명부터 6만 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정확한 조사가 선행돼야 지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아 비스타 시내 시립학교에 등록된 베네수엘라 난민 어린이는 3천 명을 넘는다. 보건소 검진 신청은 8만5천 건에 달한다.
수리타 시장은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 정부의 주장에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보아 비스타 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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