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경, 스위스 아트바젤서 발루아즈상 수상
양혜규 이어 두번째…할머니 추억한 '그랜드마더타워' 등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트바젤이 매해 작가 2명에게 수여하는 발루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의 올해 수상자로 강서경(41) 작가가 선정됐다.
13일 원앤제이갤러리와 '아트바젤 2018'에 따르면 강서경은 요르단 작가 로렌스 아부 함단(33)과 함께 발루아즈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원앤제이갤러리와 함께 스테이트먼트 섹터에 참가한 강서경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만든 그랜드마더 타워(Grandmother Tower) 시리즈와 로브 앤 라운드(Rove and Round)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국 작가가 발루아즈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양혜규에 이어 두 번째며, 국내 갤러리의 스테이트먼트 섹터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루아즈상은 약 10명의 유럽 주요 미술관 큐레이터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스테이트먼트 섹터에 참가한 작가 중 2명에게 주는 상이다. 주최측은 수상작가에게 상금 3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3천300만 원)을 수여하고 수상작을 구매해 유럽 미술관 중 두 곳에 기증한다.
강서경은 회화의 요소들을 공간에서 입체화해 표현하는 작가다.
조선시대 악보인 정간보 악보법을 따라 공간 안에서 색, 형태, 구조, 간단한 움직임 등을 통해 조형적 균형을 맞추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입히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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