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2021년 터키 자체 브랜드 자동차 양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3년 후 완성차 생산국이 되려는 목표가 순항 중이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밝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밤 북서부 부르사에서 열린 라마단 금식 후 만찬에서 "자체 브랜드 완성차 시제품이 내년에 나오고, 2021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정부는 작년 11월 자체 브랜드 완성차 개발을 목표로 터키 주요 대기업을 참여시켜 조인트벤처를 조직했다.
지난달 말에는 아나돌루그룹, BMC, 쾨크그룹, 조를루홀딩이 완성차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출자로 '터키 자동차 선도 그룹'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조인트벤처 구성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체 브랜드 자동차를 가장 먼저 소유하고 싶다"며 완성차 생산국 진입 의지를 드러냈다.
터키정부는 이달 8일 자체 브랜드 자동차 개발에 3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터키가 완성차 자체 개발에 성공한다면 기존 브랜드 가운데 '브랜드 파워'보다는 가격 우위로 경쟁하는 한국 자동차를 경쟁상대로 공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구 8천만의 터키에서 자동차 시장은 유럽 메이커가 주도하며, 한국 자동차는 영업용 택시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터키 승용차(소형 상용차 포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량 순위(터키자동차판매협회 기준)는 르노, 피아트, 폴크스바겐, 포드에 이어 5위로, 시장점유율은 5%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세 인상과 치솟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성비'가 높은 차량으로 인식되며 2016년에 견줘 점유율 순위가 두 단계 상승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