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도 총장직선제 요구…"이사회의 학교인가요?"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대학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학생도 엄연히 학교의 구성원입니다. 우리에게 총장 선출 일정을 알려주시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동덕여대는 이사회의 학교가 아닌 구성원의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1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집회를 하고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했다. 동덕여대 김낙훈 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 22일로 종료된다.
이들은 "학교의 대표라는 총장을 선출한다면서 정작 학교는 학내 핵심 구성원인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단과대학 학생회는 '동덕인의 목소리로 더 큰 변화를!'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피켓을 손에 들고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며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았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차기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총장 후보자가 정해지는 대로 자체 총장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 사립대학 중에서는 이화여대가 지난해 5월, 성신여대가 올해 5월 교수·직원·학생·동문 등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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