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짜릿한 끝내기 홈런…한화 '끝내기 내야 땅볼' 승리
삼성, LG 소사 난타…넥센 한현희 7이닝 1실점 쾌투
SK 로맥, KBO리그 통산 3만 호 홈런 주인공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잘 나가는 팀은 이겨도 짜릿하게 이긴다.
선두 두산 베어스가 9회 말에 터진 오재원의 끝내기 석 점 홈런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이글스는 역대 13번째 끝내기 내야 땅볼로 이겨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2-0으로 승리를 앞둔 9회초 NC에 3점을 내줘 역전패 위기에 몰린 두산이 끈기와 파워로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투아웃 후 김재환이 우중간 2루타로 대역전극의 서곡을 울렸다.
NC 배터리는 자동 고의 볼넷으로 양의지를 걸렀다.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친 강한 타구는 NC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 앞으로 굴렀다. 스크럭스는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알을 깠고' 그사이 대주자 황경태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뤘다.
곧바로 2사 1, 3루에서 나온 오재원은 NC 마무리 이민호의 몸쪽 낮은 퍼 올려 우측 스탠드 중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1루 응원석을 열광케 했다.
한화도 SK 와이번스를 4-3으로 눌렀다.
한화는 3-2로 앞선 9회초 승리에 필요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정의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말 1사 후 이성열이 볼넷을 얻었고, 대주자 김태연이 투입됐다.
재러드 호잉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날린 사이 김태연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1사 2, 3루 끝내기 찬스에서 송광민의 타구는 1루쪽으로 힘없이 굴렀고, 대시하던 SK 1루수 제이미 로맥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홈으로 던지지 못하는 사이 김태연이 홈을 찍어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내야 땅볼은 역대 13번 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 기록이다.
로맥은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KBO리그 3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를 12-3으로 대파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1위(1.94)를 달리던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예고했다.
소사는 6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고 7실점 해 2015년 8월부터 이어오던 삼성전 4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삼성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LG 타선을 3점으로 묶어 승리를 안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kt wiz를 6-1로 꺾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kt 타선을 1점으로 봉쇄해 고영표와의 잠수함 대결에서 승리했다.
kt 고영표는 5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고 6점(5자책점)을 줘 고개를 숙였다.
kt 괴물 신인 강백호는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쳐 팀의 영패를 막았다. 그는 로맥보다 14분 늦어 3만 호 홈런 주인공의 영광을 아쉽게 빼앗겼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비로 노 게임이 됐다.
롯데가 4-0으로 앞선 4회말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지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다. 40분간 기다렸으나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노 게임을 선언했다.
올해 우천 노 게임은 3번 나왔다.
cany9900@yna.co.kr, jiks79@yna.co.kr,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