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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2] 김정은, 외부노출 안 하고 세인트리지스 호텔 입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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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2] 김정은, 외부노출 안 하고 세인트리지스 호텔 입성(종합)
차량 22대 행렬 동원, 대규모 대표단 동원한듯…차량 에워싸고 '철통경호'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0일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철저히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은 채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들어섰다.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은 이날 오후 3시 38분께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 탕린 로드에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밴, 흰색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앞선 뒤 김 위원장의 전용차인 벤츠 차량이 나타났다.
김 위원장의 벤츠 차량에는 인공기와 국무위원장 마크가 각각 그려진 깃발이 달리고, 국무위원장 마크로 보이는 금색 휘장이 새겨져 있었다. 깃발이 달리지 않고 금색 휘장이 새겨진 벤츠 차량이 한 대 더 뒤를 따랐다.
이어 주요 인사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버스를 포함해 북한 관계자들을 태운 차량이 차례차례 탕린 로드를 지났다. 외부 표시가 없어 북한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는 총 22대였으며 후미에 구급차 1대, 경찰 승합차 3대, 순찰차 2대가 뒤따랐다.
차량 행렬이 탕린 로드에 면한 세인트 리지스 호텔 로비 앞으로 들어서는 가운데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북한 경호원 7∼8명이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싸고 달리는 모습이 사진 등으로 포착됐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12명의 경호원이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싸고 달리며 근접 경호했던 것 같은 장면이 재연된 것이다.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으로 보이는 여성은 소형버스에 탑승한 채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기자 2명이 승합차 천장 유리를 열고 방송 카메라로 운집한 취재 인파를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당국이 호텔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 차단벽을 설치하고 호텔로 들어가는 인도를 완전히 차단한 탓에 호텔로 들어서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벤츠 차량을 포함한 북한 차량은 잠시 호텔 로비 앞에 잠시 멈춰서는 듯하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싱가포르 당국과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의 모습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호텔 주변을 '철통'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싱가포르 측은 호텔 앞을 지나는 탕린 로드의 편도 4차선 중 2차선을 콘크리트 블록으로 분리해 240여m 길이의 진출입로로 만들고, 양쪽 끝단에 차량 차단장치를 설치했다.
권총 등으로 무장한 전경 10여명이 차단장치 앞에 늘어서 외부인의 진입을 막았고, 호텔 옆 톰린슨 로드는 완전히 폐쇄하는 한편 호텔 후면 사거리도 통제했다. 호텔 주변에는 북한 경호원들이 2∼3m마다 한 명씩 배치돼 김 위원장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북한 인사들 10∼20여 명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30여분 전부터 호텔 로비 앞을 분주히 오가며 동선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공개된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면담 모두발언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호 책임자로 알려지며 그의 지근거리에서 여러 번 포착된 다부진 체격의 인물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흰 셔츠에 정장바지 차림의 남녀 수십명이 호텔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한때 도열해 현지 보안요원이란 관측도 낳았다.
이날 호텔에 도착한 차량의 숫자 등으로 볼 때 북측은 김 위원장의 첫 장거리 해외 방문인 이번 행사에 수백 명 이상의 대규모 대표단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취재진과 경호원 등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이날 정오 호텔에서 출발한 뒤 위원장의 차량 행렬이 호텔에 도착하기 40여분 전 미리 도착하는 모습도 보였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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