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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반긴다는데 러 "G8에 안 끼어도 잘 꾸려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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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반긴다는데 러 "G8에 안 끼어도 잘 꾸려나가"
러 대통령실 "푸틴 대통령이 미·러정상회담 타진" 확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복귀시켜 G8을 부활시키는 방안에 러시아가 소극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9일(모스크바 현지시간)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에도 복귀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선진국 모임' 격인 G7 회의는 원래 러시아를 포함해 G8으로 운영됐으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으로 2014년 러시아의 자격이 정지됐다.
G7 개막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복귀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독일·프랑스·영국이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도착한 후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가 G8으로 복귀하는 것이 "긍정적인" 일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G20을 비롯한) 다른 틀로도 잘 해나가고 있다"고 G8에서 제외된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G20은 공감대에 도달하려는 장치"라며 "미래를 위해 가장 유망한 틀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브로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의 G7 기자회견 이전에 나왔다.



한편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조율해 달라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에게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크렘린궁이 이날 공개한 인터뷰 원문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언제든 대미 관계 발전·심화·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열린 자세를 취했다.
크렘린궁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타진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개최 여부는 미국의 손에 넘어갔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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