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앞둔 트럼프 "평생 준비해왔다"
정상회담 훈수 둔 척 슈머에는 "북한 문제에 실패…조언 필요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 부아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며 "나는 언제나 준비를 믿는다.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밝혔다고 미 CBS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매우 잘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사실 내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태도와 해결 의지의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북미정상회담에 초대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러나 나는 데니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올린 트위터 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훈수를 두고 있는 데 대해 역공을 가했다.
그는 "오바마와 슈머, 펠로시는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범죄에 대해 허약하고 높은 세금을 주장하는 슈머가 정상회담-민주당은 결코 성사시키지 못했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슈머는 북한과 이란 문제에 대해 실패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 원내지도부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핵·생화학 무기 해체 ▲군사적 목적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농축 중단 ▲핵 실험장과 연구·농축 시설 등 핵무기 인프라 영구 해체 ▲탄도미사일 시험 전면 중단 및 해체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및 검증 전 대북제재 해제 불가 등을 요구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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