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남북대화 1971∼1992·서촌을 걷는다
두 발로 만나는 우리땅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남북대화 1971∼1992 = 배광복 지음.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회담운영부장을 지낸 저자가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부터 1992년 남북고위급회담까지 남북대화 진행 과정을 정리한 책.
그는 1960년대까지는 남과 북이 대화와 협상의 길로 들어설 수 없는 구조에 처했음을 설명하고, 미국과 중국 화해 분위기에 따라 남북이 대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한다.
이어 1970년대에는 남과 북이 힘의 균형을 이뤘고, 1980년대에는 남한이 힘의 우위를 점하면서 북한을 향해 적극적 대화 공세에 나섰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992년 이전 남북관계를 분석한 결과임을 전제로 "남북대화는 평화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 통일을 명분으로 체제 보존, 상대방 힘의 상승 제어, 상대방 체제 변형을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고려대 아연출판부. 488쪽. 2만2천원.
▲ 서촌을 걷는다 = 유영호 지음.
경복궁 서쪽 동네인 '서촌'(西村) 곳곳을 둘러보고 쓴 답사기.
안평대군이 사랑했다는 수성동 계곡,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迎秋門)에 얽힌 사연과 서촌 명소로 떠오른 통인시장이 탄생한 내력에 관해 설명한다.
서촌에서 활동한 예술가인 이상, 노천명, 이상범, 박노수, 윤동주에 관한 이야기도 실었다.
창해. 240쪽. 1만5천원.
▲ 두 발로 만나는 우리땅 이야기 = 신정일 지음.
도보 여행기를 꾸준히 펴낸 저자가 새롭게 선보인 답사기. 1권은 서울, 2권은 경기도를 다뤘다.
저자는 서울이 한강이 흐르고 많은 산이 있는 좋은 땅이고, 경기도는 나라 중앙에 있는 사통팔달 고장이라고 말한다.
박하. 1권 392쪽, 2권 400쪽. 각권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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