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오후 300만명 돌파…4년전 투표율의 1.8배(종합)
오후 4시 현재 7.09%…"최종 투표율 20% 넘길 전망"
'미니총선' 국회의원 12곳 재보선은 오후 3시 기준 6.71%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8일 전국 투표소 3천512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7.09%로 집계됐다.
유권자 4천290만7천715명 가운데 304만308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첫날 같은 시각 기준으로 4년 전 지방선거(3.93%)와 2016년 20대 총선(4.46%)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 19대 대선(9.45%)보다는 낮았다.
첫날 사전투표율(오후 4시 기준)은 2014년 지방선거 때의 1.8배 수준으로 9일 끝나는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4년 전 투표율(11.49%)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선관위는 기대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추세대로라면 사전투표율은 20%를 여유있게 넘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국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오후 3시 기준 6.71%로 나타났다.
경북 한 곳에서만 실시된 작년 4·12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은 4.64%로 이번 재보선이 2.07%포인트 높았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영향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재보선은 해당 지역구 안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했다"며 "이번에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투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 등 전국에 걸쳐 12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도 불린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두 자릿수 지역에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선거 결과에 따라 여의도 정치지형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 종료되고,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 사전투표 역시 오전 6시 시작되어 오후 6시 끝난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물론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나란히 투표장에 나서 사전투표 열기를 보여줬다.
문재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에 접속해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투표소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자신이 속한 선거구 밖에서 사전투표를 할 때는 기표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투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사전투표제를 처음 도입했다.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실시됐다.
사전투표율 추이를 보면 6회 지방선거 때 11.5%를 기록했고, 2016년 20대 총선 12.2%, 작년 19대 대선 26.1%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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