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문순 7년 도정 검증 공세…막판 변수 될까
8대 실정 공략·고발…민주당, 무대응으로 대세론 굳히기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6·13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 도정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해 강원지사 선거전에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7일 프로축구 강원FC 회계 비리와 관련 구단주인 최문순 후보 등 3명을 형법상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도당은 성명에서 "강원 FC의 도민 불법사찰이 전방위적으로 자행된 정황이 제기되고 있으며,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실제 사찰 기록이 명백히 존재하는 등 혐의 실체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단주인 최 후보의 묵인 가능성이 큰 만큼 최 후보가 직접 진상을 도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강원FC가 직원을 동원해 2016년 5월 30일부터 강릉은 물론 춘천, 원주에서 도민들의 정치적 성향을 무차별적으로 수집·조사했다"며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원FC 측은 당시 "강원FC는 단순한 스포츠 구단으로서 개인사찰이 가능한 기관이 아니다"며 "강원FC를 정쟁의 대상으로 비치게끔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 도당은 또 이날 성명을 내고 삼척 포스파워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삼척시와 특정 업체가 개입된 '권력형 토착비리' 의혹이 있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처럼 한국당 도당과 정 후보 측은 강원FC를 비롯해 7년간 진척이 없는 춘천 레고랜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기업유치 저조 등 최문순 도정 8대 실정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 측이 최 후보 실정을 공략해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을 노린 전략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맞선 민주당과 최 후보 측은 대응하지 않으면서 지지층을 관리해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미 토론회 등에서 대부분 소명한 내용으로 자칫 논란에 휘말리면 추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갖가지 쟁점을 부각하는 등 대립각을 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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