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후보들 공약발표·지원유세로 중반 표밭갈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여야 시장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중반에 접어든 7일 제각각 TV토론 준비, 공약발표, 거리유세를 하며 유권자 유권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 후보는 이날 밤 TV토론 준비를 위해 별다른 유세 일정 없이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송 후보는 "통합된 일자리 창출 체계를 갖추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책과 사업을 통합할 조직 '일자리 재단'을 설립하고, 계층별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일자리 공약을 냈다.
송 후보는 이어 "사전투표 참여로 울산을 확 바꾸자"며 "울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태화강에 뛰어들어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첫 유세로 농수산물 시장과 언양시장, 신정시장 등 전통시장을 집중적으로 다니며 상인과 시민들을 공략했다.
이날 중앙당 전희경 대변인은 울산 지원 유세에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실업률이 최악이며, 특히 청년 실업은 대학 졸업자의 절반도 취업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런데도 집권 여당이라고 민주당을 뽑고 문재인 정부를 밀어주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정 활동을 해오며 성실히 일하고 울산의 미래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울산시를 견인해 왔다"며 "김 후보가 재선의 날개를 달아 큰 정치를 하고, 울산시 발전을 2배, 4배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울주군 언양 터미널과 북구 홈플러스, 동구 남목시장을 오가며 이영희 시장 후보를 비롯한 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손 위원장은 "1번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하면 결국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망하고, 권력 실세들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날뛸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살리고 견제와 균형의 미학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바른미래당을 찍어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가 출마했다"며 "이 후보를 일자리 시장으로 만들어달라. 망가진 경제는 바른당이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중당 김창현 시장 후보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출근 유세를 벌이며 노동자·진보단일 후보인 자신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권오길 후보와 선거운동원 300여 명과 함께 현대차 명촌정문 인근에서 "노동자는 노동자 후보 권오길을 지지하고 노동자의 힘으로 적폐를 청산하자"고 호소했다.
유세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조합원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나와 동료 노동자들에게 노동자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정의당은 8일과 9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투표소 근처에 현수막을 걸고 홍보 웹 포스터를 SNS에 올리는 등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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