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 이겨낸 아이스하키 심판, US오픈 골프 예선 통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심판이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오픈 예선을 통과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NHL 심판 개릿 랭크가 미국 조지아주 로즈웰에서 열린 US오픈 예선에서 이틀 연속 1언더파 71타를 쳐 본선에 나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랭크는 2017-2018시즌에도 76차례 NHL 경기 심판을 본 경력이 있다. 이번 예선에서는 역시 NHL 심판인 대니엘 오루크가 랭크의 캐디를 맡았다.
14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게 된 랭크는 "아이스 링크 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다음 주에는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올해 31살인 랭크는 2016년부터 NHL 정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한 대회에도 15차례 출전했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오픈에 출전, 공동 77위를 기록한 바도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인 랭크는 어려서부터 아이스하키와 골프를 병행했다.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운동을 그만뒀다가 이후 다시 운동을 재개, 2012년에는 US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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