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작은 쇼핑몰' 속도 낸다…8월 홍대입구에 오픈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침체기를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복합쇼핑몰로 새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AK플라자가 '작지만 강한 쇼핑몰'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오는 8월 31일 서울 홍대입구역의 마포애경타운 지상 1∼5층에 1만8천㎡(5천500평) 규모 복합쇼핑몰을 연다.
이 쇼핑몰은 AK플라자의 신성장동력인 지역친화형 복합쇼핑몰(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 1호 점포다.
지역친화형 복합쇼핑몰은 인근 상권 거주민을 대상으로 그 지역에만 특화된 상품기획(MD)과 서비스,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도심형·근린형 쇼핑몰이다.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이 추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과 비교해 영업면적이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작은 편이다.
수년간에 걸친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핵심 기능만 집약시켰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규모로도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AK플라자는 설명했다.
홍대 쇼핑몰이 들어서는 마포애경타운은 지상 17층 규모로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쇼핑시설과 함께 구로에 있던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와 애경 계열사 사무실이 입주한다. 애경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 호텔'도 이 건물에 들어선다.
AK플라자가 운영을 맡은 홍대 쇼핑몰은 20∼30대 청년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과 협업을 통해 홍대 쇼핑몰과 호텔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세종시에 AK플라자의 복합쇼핑몰 2호 점포가 들어선다.
쇼핑몰은 세종시 어진동 정부종합청사 앞에 KT&G가 조성 중인 복합단지 안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AK플라자는 해당 지역 주민 가운데 미취학 자녀를 둔 30∼40대가 많은 점을 고려해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장, SPA 의류 브랜드, 전자전문매장, 중대형서점, 식음료 브랜드 등 특화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지하철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과 미니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경기 안산 사동에 3호 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규모보다 고객 특성에 맞춘 신개념의 쇼핑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홍대를 시작으로 효율적이고 세련된 NSC형 쇼핑몰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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