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일본 자민당에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건의
게이단렌 전현직 회장 등 수뇌부와 만찬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일본 여당인 자민당에 한일 통화 스와프의 재개를 건의했다.
허창수 회장 등 전경련 대표단은 4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해 게이단렌(經團連)의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신임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전 회장 등 수뇌부와 만찬 간담회를 했다고 전경련이 밝혔다.
일본 게이단렌의 회장 교체 시기에 맞춰 간담회를 한 것이다.
사카키바라 전 회장의 재임 기간(2014∼2018년) 한일 간 민간 경제협력은 크게 확대됐다. 2009년 이후 중단됐던 전경련-게이단렌 간 '한일재계회의'가 7년 만에 재개됐고,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세미나' 등 후속 사업도 추진됐다.
간담회에서 두 단체는 앞으로도 양국의 민간 경제계 간 협력을 더 활성화하자고 다짐했다. 그 하나로 오는 10월을 전후해 한국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산업과 동북아 평화시대 비즈니스 협력, 통상 협력, 한국 청년의 일본 취업 등이 의제로 거론됐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허창수 회장 등은 또 일본 자민당 핵심 수뇌부이자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총무회장 등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 대표단은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를 건의했다.
또 최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한 경제 개방이 현실화할 경우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과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단으로 참가한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올해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다짐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은 만큼 양국 관계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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