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표팀, 베스트 11 찾기 나선다
투톱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포지션서 3일간 치열한 주전 경쟁
신태용 감독 "볼리비아전부터 베스트 11 가동"
(레오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의 전초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훈련 첫날부터 베스트 11을 확정하기 위한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4일(한국시간) 레오강 크랄레호프 호텔에 도착한 23명의 태극전사와 코치진은 숙면과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첫 훈련을 소화하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은 첫 훈련에서 포지션별 주전 선수 찾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열린 온두라스, 보스니아와 평가전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전술을 시험하며 해법 찾기에 나섰다.
국내 훈련과 평가전이 시험 과정이었다면, 레오강에서 펼칠 훈련은 실전에 초점이 맞춰진다.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은 두 차례 평가전에선 시험하지 않고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신태용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볼리비아, 세네갈전에선 베스트 11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주전 자리 중 확정된 곳은 투톱과 미드필더 자리 정도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투톱으로 나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두 선수 외에는 별다른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두 선수는 오스트리아에서 치르는 볼리비아, 세네갈전과 월드컵 본선에서도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키가 큰 김신욱(전북)은 조커다.
4-4-2 전술을 활용할 시 2선 왼쪽 측면엔 이승우(베로나), 오른쪽 측면엔 이재성(전북)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는 온두라스전에서 앞선의 손흥민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다양한 자리에 활용이 가능한 이재성도 위치 변경 가능성만 있을 뿐, 주전 자리는 거의 확정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패스 감각이 좋은 정우영(빗셀 고베)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물망에 오른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주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주세종(아산)과 문선민(인천)은 교체 요원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불확실한 포지션은 수비다. 무려 10명의 수비수가 주전 자리를 놓고 싸운다.
왼쪽 윙백엔 박주호(울산)의 주전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홍철과 김민우(상주)가 경쟁한다. 오른쪽 윙백은 고요한(서울), 이용(전북)이 싸운다.
센터백 두 자리는 김영권(광저우), 오반석(제주), 윤영선(성남),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주전 골키퍼는 월드컵 경험이 있는 김승규(비셀 고베)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조현우(대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대표팀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훈련을 통해 마지막 주전 선발 작업을 마친 뒤 7일 볼리비아전에서 베스트 11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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