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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붕괴현장 달려간 서울시장 후보들…안전정책 각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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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붕괴현장 달려간 서울시장 후보들…안전정책 각 세우기
김문수·안철수 후보, '박원순표 도시재생' 비난
박원순 "위험건물은 구청이 직접 챙겨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신영 박초롱 기자 = 3일 낮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4층짜리 건물이 무너져내렸다는 소식에 주말 유세를 벌이던 서울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일정을 미루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현장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유지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도시재생 정책이 실패했고, 이날 사고는 그런 실정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는 이날 신도림역 광장에서 같은 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펼친 뒤 금천구 유세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루고 용산 사고 현장을 찾았다.
무너진 상가 주택 건물은 1966년 지어진 노후 건물로, 용산 5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10여 년 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개발을 미뤄왔고, 최근 주상복합 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붕괴 사고로 4층에 거주하던 이 모(68·여) 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후보는 "건물에 상주했던 사람이 많았다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었다"며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위험 건물이라고 판단되는 건물을 구청에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도가 있는 건물에 대해서는 특별히 좀 더 관리하고 안전등급을 확인해야 한다"며 "재개발,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길게는 10년 이상 수선이 묶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당초 강서구 방산시장 앞에서 유세한 뒤 양천구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허가 지연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으며 박원순 후보에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곳은 신속하게 재개발이 완료돼야 하는데 절차가 늦어지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서울시 당국에서 이런 노후주택,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자꾸 투기지역이라는 이유로 안 해주려고 하고 지연시키려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행정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오후에 선거운동을 하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챙겼다.
안 후보는 사고 현장에서 "노후된 건물들이 많은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나게 된 것 아닌가 싶다"며 "노후된 건물을 그대로 두기보다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서울시 전역에 대해 꼭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최단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로 박원순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면서 "당장 무너질 위험이 있는 건축물에 해바라기 벽화를 그려 넣는다고 낙후된 마을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도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가 소규모 노후건축물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재난위험시설을 어떻게 지정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김종민 후보 캠프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진상규명을 포함해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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