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 7년 동안 바뀐 것 없어…갈등현장 찾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3년 만에 강력범죄 피해자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개막 이후 첫 주말인 2일 송파·강동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안 후보는 오전 서초구 청계산 입구사거리에서 등산객들과 인사를 한 뒤 송파구 파크데일 아파트 단지에서 마천동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이 바뀌었어야 했는데 7년 동안 바뀐 게 하나도 없어서 제가 확 바꾸기 위해 나섰다"며 "갈등이 있는 현장, 그리고 불편한 현장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이 갈등의 현장을 잘 피한다.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번쩍번쩍 빛나는 곳만 찾아다니면서 숟가락 얹는 그런 사람들은 소용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재건축·재개발·공사·주거환경 등 모든 것들을 통틀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며 ▲ 주민안전 최우선 ▲ 주민불편 최소화 ▲ 주민 의견 존중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이 취임했을 때 1년에 강력범죄 피해자가 5천900명 정도였는데, 3년 만에 9천400명까지 60% 증가했고,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여성"이라며 "화장실 몰카 걱정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도시에 바람이 통과할 길이 없기 때문"이라며 "철길을 전부 공원으로, 숲길로 하면 그 길로 미세먼지가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는 잠실역 지하상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이촌한강공원에서 3㎞ 달리기를 했다. 특히 잠실역 지하상가 방문에는 안 후보와 공천 갈등을 빚은 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도 함께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잠실 야구장, 강동구 천호역도 안 후보의 이날 유세 지역에 포함됐다.
한편 안 후보 선거캠프의 최단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중랑구를 방문해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되면 서울시가 팍팍 밀어주겠다'고 말했는데, 본인의 선거운동보다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에 나선 모습을 보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참으로 불손하고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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