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카드 안 찾아줘"…고시원에 불 지른 60대 검거(종합)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도난당한 카드를 찾아주지 않는다며 고시원 업주와 다투다 불을 지른 혐의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6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중구 부평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업주와 다투다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시텔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22일 도난당한 카드를 찾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업주와 다투다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건물 내부를 태워 2천만원(소방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건물 안에 있던 23명은 모두 대피했다. 이 중 3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3대와 소방대원 144명을 투입해 오후 3시 9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경찰은 "고시텔에 사는 사람이 불을 지르려고 난동을 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용의자로 지목된 A 씨를 추적해 오후 3시께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업주와 다투다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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