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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충주시장…물러설 수 없는 전·현직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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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충주시장…물러설 수 없는 전·현직 맞대결
우건도 "힘 있는 여당 후보" vs 조길형 "안정적인 시정 운영"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2의 도시인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전·현직 시장이 맞붙었다.
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우건도(68)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조길형(55) 후보가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우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당 지지도를, 조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승리를 자신한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충주시장을 탈환할지, 한국당이 재선 시장을 배출할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 후보는 8년전 지방선거에서 불모지와 다를 바 없는 충주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1년 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돼 벌금 700만 원이 확정, 임기를 1년밖에 채우지 못한 채 중도 낙마했지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것은 당시 이변으로 평가됐다.
우 후보는 2016년 7월 피선거권 제한 기간(5년)이 끝나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다.
우 후보는 또 보수 텃밭으로 인식되는 충주의 정치 지형이 바뀌어야 지역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이번 선거는) 한국당이 독점해온 충주의 지방권력을 찾아오는 선거"라며 "대통령과 도지사, 충주시장이 집권여당일 때 획기적인 충주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 첨단 실버산업 특별시 조성 ▲ 충주댐 수변구역 개발 ▲ 미래 첨단 농업특화도시 건설 ▲ 수상스포츠단지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후보에 맞서는 조길형 후보는 경찰대 1기 출신으로, 4년 전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조 후보는 "4년간 충주를 지속 가능한 발전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시장이 중도 낙마하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재·보궐 선거를 잇달아 치르며 '선거의 고장'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충주를 흠결 없는 시정 운영으로 바로잡았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다.
충주는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무려 5차례나 시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치렀다.
잦은 선거 탓에 시정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지역 발전의 원동력을 정치가 담아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조 후보는 충주 기업도시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기업 유치에도 성과를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는다.
그는 충주를 중부내륙 신산업 도시, 환상의 관광도시, 아동친화도시, 지방자치 모범도시 등으로 키우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 서충주 바이오 헬스 융복합 국가단지 조성 ▲ 수소·전기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지정 ▲ 대기업(중견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우 후보의 미투 의혹과 조 후보의 측근 취업 특혜 의혹을 두고 벌이는 공방전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당은 선거 전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된 우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조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회계 책임자를 시가 운영을 위탁한 노인전문병원에 특혜성 취업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여야가 폭로·비방전에 나서며 자칫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충주의 한 유권자는 "선거전이 격화되면서 폭로와 음해성 공방이 오간다"면서 "지역 발전과 비전을 제시하는 공약을 통해 정책 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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