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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등 상당수 글로벌 기업, 中압박에도 대만을 '국가'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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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등 상당수 글로벌 기업, 中압박에도 대만을 '국가'로 표기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KFC와 프라다, 트위터를 포함한 상당수 외국 기업들이 대만을 국가로 표기하지 말라는 중국의 압박을 꿋꿋이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중문판은 지난달 28∼29일 임의로 선정한 100개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대만을 국가로 분류해놓거나 '중화민국'으로 표기한 기업이 11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전했다.
이들 11곳의 기업은 중국에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인 KFC를 비롯해 피아트 자동차, 트위터, 넷플릭스, HTC, 프라다, 샤넬, H&M, 푸마, ASOS, 이세탄미쯔코시였다.
반면 삼성과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대만을 '지구', '도시'나 '국가 또는 지구'로 분류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임러AG, 포드, 혼다, 푸조, 힐튼호텔, HP, 루이뷔통 등은 대만을 '중국 대만' 등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올해 초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 중국에서 공격 대상이 됐던 자라는 대만을 '중국 대만 지구'라는 표기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 매장을 두지 않고 있는 월마트는 인터내셔널판 웹사이트의 지도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했다.
중국으로부터 대만 표기 방식의 수정을 요구받은 외국 항공사들도 상당수 표기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 민항국은 대만을 오가는 외국 41개 항공사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 캐세이퍼시픽, 유나이티드항공, ANA항공, 젯스타항공 등 19개사 웹사이트가 여전히 대만을 국가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중국에 협력을 거부한 많은 외국 기업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오는 7월까지 외국 항공사들의 대만 표기방식을 변경하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이들이 표기를 계속 바꾸지 않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 민항총국(CAAC)은 지난달 26일 중국에 진출한 44개 외국 항공사들이 대만에 대한 분류를 중국 자치령으로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메리어트호텔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을 준비 중인 코스트코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나의 중국'을 앞세워 대만 표기방식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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