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이 개혁보수 버린다면 통합정신 맞지 않아"(종합)
창원 경남테크노파크 찾아 당 보수 정체성 강조
(진주·창원=연합뉴스) 김동민 박정헌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만약 이 당이 보수란 말을 못 쓰고 개혁보수를 버린다면 통합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당의 보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날 창원 경남테크노파크를 찾은 유 대표는 "제가 올해 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통합할 당시 우리 당은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결합이라고 규정했다"며 "개혁보수 정체성을 유지해야 자유한국당을 보수 대표로 지지하지 못하는 분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당에 있는 이유가 낡고 부패하고 무능한 한국당을 대체하기 위해서"라며 "통합 당시 국민께 드린 약속도 바로 개혁보수, 합리적 중도가 합쳐 미래와 개혁을 지향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같은 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한국당과 범보수로 묶이는 데 불편함을 내비치며 "언론에서 저희를 보수야당이라도 지칭하는데 당 전체에 대한 모독이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유 대표는 경남테크노파크에서 경남지역 중소·벤처기업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오전 일찍부터 이어진 강행군 때문에 유 대표는 목이 쉰 상태에서 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진주 중앙시장을 찾은 유 대표는 같은 당 김유근 경남도지사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유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1시간 30여 분간 중앙시장 곳곳을 걸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시장 인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김유근 후보는 정말 깨끗하고 때 묻지 않은 후보다"며 "(불모지와 다른 없는)한강 이남에서 화장품 사업을 성공한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 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렵게 성장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무엇인지, 어려운 사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번 후보는 특검(을 받아야 한다). 2번 후보는 이미 알려진 올드한 후보다"며 경쟁 후보에 대해 비판도 이어갔다.
유 대표는 지난달 26일 마산야구장을 찾은 이후 엿새 만에 다시 경남을 찾았다.
간담회를 마친 유 대표는 이후 경남 양산시 인정에코타운 프리마켓과 남부시장을 찾아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김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마트, 창원 두산공작기계와 석동 롯데마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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