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 '비리 의혹'…강진의료원 구성원 갈등에 또 시끌시끌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공공의료원인 전남 강진의료원이 구성원 간 갈등, 비리 의혹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31일 강진의료원 간호 직원의 '태움' 피해 주장, 일반 직원의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의료원 한 직원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글을 올려 간호 책임자 A씨가 강제 휴가, 고압적 언사, 부당한 인사발령 등 태움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태움은 선임이 후배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는 간호계 은어다.
병원 측은 수차례 고충처리위원회, 노사협의회 등을 열어 중재에 나섰지만, 노조 측은 A씨의 보직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노조가 인사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병원 내 비리 의혹에 연관된 다수의 음해라고 맞섰다.
의료원에서는 한 직원이 의사용 관사 2채 중 1채를 일반인에게 임대해 임대료를 받은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전남도는 의료원 직원들 사이에 뿌리 깊은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양측 주장에 담긴 사실관계를 확인해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강진의료원에서는 2016년 의료진이 휴가나 근무 기간에 자신들이 근무하는 의료원에 입원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어 원장과 주요 보직자가 교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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