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김영환 장외공세 …이재명 "100% 가짜뉴스"
경기지사 선거전 이상과열…남경필은 일단 관망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이상과열되고 있다.
29일 밤 경기도지사 후보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TV 토론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뒤늦게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추궁을 벌이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았던 이 후보 관련 의혹들이 한꺼번에 도마 위에 오른 격이 됐다.
이 후보의 이른바 '욕설 녹취파일' 공개까지 감행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김 후보가 확실한 인파이터 역할을 하고 나서자 잠시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김영환 후보는 30일 성명을 내 "어제 KBS 토론회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태도는 아쉬움을 넘어 용서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며 "이 후보는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여배우와 만남이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어느 기간 동안 만남이 이루어졌는지,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을 하며 만났던 것이 사실인지 등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1천300만 도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제기했던 각종 의혹을 되풀이 열거하면서, 심지어 민주당의 공천 철회까지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100%가짜뉴스]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 루머의 진실. 두 번에 걸쳐 김부선의 사과를 받았던 사항이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는 글을 올려 스캔들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 캠프도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문제의 여배우가 이 후보와의 스캔들을 부인한 페이스북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밤 KBS가 주최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여배우와의 루머를 언급하고 "여배우를 모르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느냐"고 질문을 이어가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공방 속에 남경필 후보는 이 후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해 이날 아무런 입장표명이나 성명발표를 하지 않은 채 관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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