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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1년 내 브렉시트 재투표' 캠페인 전개
"브렉시트, 모두에 해로워…분리에 긴 절차 필요"…내달 8일 캠페인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제 금융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재투표 추진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1년 내 브렉시트 재투표를 끌어내 심각한 위기가 예고된 영국 경제를 구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로스는 다음 달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캠페인 성명이 발표된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이날 영국 시민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Best for Britain) 관련 캠페인 출범식에서 "브렉시트는 엄청나게 손상을 주는 절차"라며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양측 모두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렉시트 관련) 분리에는 대략 5년 이상의 긴 절차가 필요하다"며 "5년은 특히 요즘 같은 혁명적인 시기에는 정치적으로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도록 영국인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이런 "혁명적 시기"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이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해 3월 30일 브렉시트 방침을 EU에 공식 통보해 리스본 조약 50조가 발동됐다.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29일이면 EU를 공식적으로 탈퇴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소로스는 그간 브렉시트는 비극적인 실수로 역내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약화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베스트 포 브리튼' 같은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도 지원해왔다. '베스트 포 브리튼'은 지난 2월까지 120만파운드(한화 약 17억2천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는데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pen Society Foundation)이 50만파운드(약 7억2천만원)을 기부했다.
소로스는 영국과 EU의 분리 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영국 대중을 설득해 마음을 돌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설득 과정에서 EU 회원국으로 남는 게 이익이라는 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로스는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이날 회의에서 특히 EU에 대해 "임박한 실제적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는 헝가리 출신 미국 금융인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호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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