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 저조…경공업 비중 축소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제조업생산지수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발표한 '부산지역 제조업의 경기변동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1985∼2017년 부산의 제조업생산지수는 연평균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시기만 놓고 보더라도 부산은 3.6%에 불과해 전국 평균(5.2%)을 밑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섬유제품, 가죽·가방 및 신발 등 경공업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자동차,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 중화학공업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2009∼2017년 가죽·가방 및 신발 업종의 생산지수가 6.5%, 1차 금속업종 지수가 4.0%, 기타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5.4% 각각 내렸다.
같은 기간 자동차와 기계장비 업종은 6.6%와 2.7% 상승했다.
전통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산업구조도 바뀌었다.
섬유 및 가죽제품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44.9%였는데 2016년에는 9.3%로 축소됐다.
하지만 기계·운송장비 및 기타제품의 비중은 같은 기간 14.9%에서 32.9%로 확대됐다.
비금속 광물 및 금속제품은 19.3%에서 29.2%로,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는 1.9%에서 12.9%로 각각 비중이 늘어났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금속가공 등 경기변동 기여율이 높은 산업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관련 산업 부진이 지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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