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스님 분향소 추모행렬…내일 영결식·다비식 엄수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의 조실 설악 무산 스님 입적 나흘째인 29일 분향소가 마련된 신흥사 설법전에는 각계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장명 스님, 호계원 사무처장 태원 스님 등 불교계 인사를 비롯해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남조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찾아 참배했다.
일반인과 불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스님 영전에 헌화하고 삼배를 올리며 입적을 애도했다.
오후에는 무술년 하안거 결제법회를 마친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 26일 입적한 무산 스님의 빈소에는 전날까지 성낙인 서울대 총장, 국회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김진태 전 검찰총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이근배·신달자 시인 등이 찾아 참배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조문했다.
무산 빈소에 조화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스님과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살아계실 때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하셨던 분이셨으니 '허허'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고 했다.
한편 무산 스님의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불·법·승의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로 시작하는 영결식은 정휴 스님의 행장 소개, 원로회의의장 세민 스님의 영결사,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의 법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추도사,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과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 스님 등의 조사, 상좌 득우 스님의 조시, 이근배 원로시인의 헌시, 종단과 신도를 비롯한 각계대표 헌화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영결식을 마친 무산 스님의 법구는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인 금강산 건봉사로 이동해 다비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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