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협회 분열…일부 대형업체, 별도 협회 설립한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F9ACC366500001A1F_P2.jpg' id='PCM20171108000085002' title='한국 P2P금융협회 [한국 P2P금융협회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caption=' ' />
렌딧·팝펀딩·8퍼센트, 준비위 발족…자율규제 강화 선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P2P(개인간)금융업계가 내홍 끝에 급기야 분열에 이르게 됐다.
렌딧, 팝펀딩, 8퍼센트 등 3개 업체는 자율규제가 강화된 새로운 협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기존 P2P금융협회에 소속했으나 부동산 대출 중심 다른 회원사와 입장 차이를 보이며 최근 탈퇴했다.
P2P금융협회장이던 팝펀딩의 신현욱 대표는 지난주에 협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준비위는 발족과 함께 업계 자정을 위해 자율규제 강화를 선언했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62695CCB2800029117_P2.jpg' id='PCM20180328000379002' title='신현욱 P2P금융협회장 [팝펀딩 제공=연합뉴스]' caption=' ' />
주요 내용은 ▲ P2P금융 회사 도산 시 기존에 취급한 대출 채권이 완전히 절연될 수 있도록 신탁화 ▲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위험자산 대출 취급 규제 ▲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 운영 자금과 완전히 절연 ▲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 등이다.
준비위는 P2P금융이 자리 잡은 미국과 영국은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대출 등 소규모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산업이 형성됐지만, 국내는 부동산과 PF 대출에 70% 이상 회사가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성준 렌딧 대표는 "전체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위험도별로 차등화된 규제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P2P금융 역시 자산별로 차등화된 위험관리가 돼야 한다"며 "이런 변화를 통해 기술 기반 P2P금융이 가계부채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중소상공인에게 자금 활로를 제공하는 한 축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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