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도 '방탄소년단' 열풍…역직구 활성화·공연티켓 불티(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이유미 기자 =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통업계도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외국 팬들이 앨범을 사고자 국내 역직구 플랫폼을 찾는가 하면 모객 효과를 노리고 준비한 유통업계 공연티켓이 방탄소년단 출연 소식에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방탄소년단의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총 54개국에서 판매한 결과 대만이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면서 1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중국이 11%로 그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11%), 태국(8%)을 포함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모두 합쳐 약 30%로 판매 비중이 컸다.
G마켓 글로벌샵은 그동안 한류 상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권 국가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도 현지에서 앨범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G마켓 글로벌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도 인기가 많다. BTS 메디힐 스페셜 마스크팩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으며 BTS와 푸마(PUMA)가 협업한 상품은 대만과 홍콩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지영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장은 "해외 팬들이 G마켓 글로벌샵에서 언어나 결제, 배송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앨범을 살 수 있도록 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다음 달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는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의 티켓 4만여 장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콘서트에 참여하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고려해 예년보다 좌석을 30% 늘린 상태였다.
이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20일부터 롯데면세점에서 400달러 이상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하고 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해당 티켓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