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변수 '헤드셋' 첫 실험, 전파 원활하지 않아 차질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치진의 헤드셋 사용을 앞두고 '신태용호'가 국내 평가전에서 첫 실험에 나섰으나 전파가 잘 터지지 않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헤드셋을 사용해보았으나 전파가 잘 먹지 않았다"면서 "위(기자석)에서는 계속 얘기했다고 하는데, 밑(벤치)에서는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벤치에서 헤드셋과 태블릿PC을 사용해 경기 상황에 대한 실시간 분석 내용을 확인하며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각 팀에서 3명의 스태프가 기자석에서 헤드셋을 끼고 경기를 지켜보며 벤치에 경기 관련 정보를 바로바로 전달한다.
이날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선 처음으로 이에 대비한 실험이 진행됐다.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전경준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채봉주 분석관이 기자석에 앉아 경기 장면과 정보를 확인하며 벤치로 전달하려고 했다.
전반전에는 어느 정도 이용이 가능했으나 갈수록 전파가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는 게 신 감독의 설명이다.
신 감독은 "나중에는 저희끼리 농담으로 '휴대전화로 얘기하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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