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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체험·미술품 감상·글램핑'…중소호텔은 무한 변신중
이색 서비스로 20∼30대 도심휴양족 취향저격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에 집을 잠시 떠나 새로운 곳에서 휴식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중소형 호텔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따르면 중소형 호텔들은 힐링룸, 루프탑, 놀이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반려동물 입장, 가상현실(VR) 체험 등 신선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호텔야자 수원인계점, 호텔얌 포항터미널점 등 전국 12개 프랜차이즈는 고객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국내 가전 및 가구 브랜드들과 연계해 '힐링룸'을 오픈했다.
힐링룸은 LG 퓨리케어 공기 청정기를 설치한 '청청에어룸', LG 트롬 스타일러가 설치된 '스타일러룸',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 매트리스가 구비된 '슬로우룸'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힐링룸 오픈 전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야놀자 애플리케이션 내 힐링룸 기획전 페이지 클릭률이 4∼5배 증가했고, 해당 지점의 예약률은 약 20% 올랐다.
글램핑시설, 수영장, 영화 스크린 등 각종 시설이 설치된 '루프톱'도 인기가 높다.
'파티룸 시설'은 몇 해 전부터 중소형 숙박시설의 문화로 자리 잡아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근래에는 특히 루프톱을 활용해 파티 공간을 만드는 곳이 늘고 있다.
이러한 중소형 호텔들의 서비스는 가까운 도심에서 휴양을 즐기고 싶어하는 20∼30 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비슷한 시설과 서비스를 고급 호텔이나 펜션에서 이용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과 이동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장안 디바와 인덕원 씨앤빌 루프톱에는 수영장이, H에비뉴 역삼점 루프톱에는 글램핑 시설이 있다.

야놀자는 또 VR플랫폼 개발사 GPM과 손잡고 4∼5월 호텔야자 홍대점 프런트 앞 대기공간에 VR 기기를 설치해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7월부터 H에비뉴 이대점과 호텔야자 광주 충장로점 일반 객실에서 VR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고객반응 등을 살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텔 청주북문로점'은 아예 2층 전체를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디제잉 및 파티를 진행할 수 있는 '플레이 댄스', 원형 당구대가 비치된 '플레이 포켓',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게임', 사진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구성된 '플레이 포토', 노래방 기기가 설치된 '플레이 송'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객실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의 입장이 가능한 숙박시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역삼 아나는 강남 최초로 애견 동반입실을 허용한 중소형 호텔로, 애견 식기세트와 애견방석, 애견 배변 패드 2장을 구비해뒀다.
5㎏ 미만 소형견 최대 2마리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상봉 호텔 버스'는 1층에 반려견 호텔을 마련해 안심하고 반려견과 방문할 수 있다.
이밖에 '코텔야자 사당역점'은 58명의 국내 신진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갤러리형 전시공간을 구성, 국내 중소형 숙박시설 중 최초로 미술관 테마로 꾸몄다.
고객들에게는 휴식과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작품을 전시할 공간과 기회가 부족한 작가들에게는 대중과의 접점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로비, 복도, 객실 곳곳에 약 1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마다 작가 이력 및 작품 설명을 곁들여 감상을 돕는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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