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찜통더위' 대구·영천·경산 3개 도시 폭염 공동대응 해야
대경연구원, 상생협의체 만들어 인공열 발생원 체계적 관리 등 필요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여름만 되면 되풀이되는 찜통더위로 고생하는 대구와 경북 영천·경산 3개 도시가 행정구역을 초월해 폭염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용석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28일 대경 CEO브리핑 제543호에 '폭염에 대한 대구, 영천, 경산의 공동대응 필요'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권 박사는 "올해 여름 평균기온은 작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몇 년간 패턴을 살펴보면 폭염은 대구뿐 아니라 영천, 경산 등 주변 지역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은 행정구역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는 적정 관리권역을 올바르게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유사한 폭염 현상이 나타나는 대구, 영천, 경산을 하나의 관리권역(이하 대구 대도시 유역)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박사에 따르면 1981∼2010년 대구의 8월 한 달 최고 기온 평균은 31도, 강수량은 235.9㎜다. 같은 기간 영천은 30.3도와 225.3㎜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구 대도시 유역은 '강우가 적고 여름이 더운 특수형 기후'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상·도시 구조적 특성으로 다량의 인공열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하고 내부로 유입되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고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인공열 발생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공열 발생이 많은 사업체를 적정 지역으로 이전을 유도하고 이전이 불가능할 경우 폐열회수 시스템 활용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권 박사는 "대구 대도시 유역 폭염 대응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찬공기 생성지 개발, 인공열 다배출 시설 개선 등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며 "폭염 축제, 폭염산업 벨트 형성 등 상생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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