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산재모병원·오일허브 등 현안 놓고 공방 치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자유한국당 시장 시절 울산 현안인 국립 산재모병원과 오일허브 사업 등이 모두 헛걸음질했다며 비판하자, 자유한국당은 집권 여당이 울산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잃어버린 10년 또 맡길 수 없다'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산재모병원의 백지화는 박맹우·김기현 전·현직 시장의 책임"이라며 "전국 10개 도시에 산재병원이 있는데, 울산 지도자는 그동안 뭘 했는지, 무기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일허브 착공식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며 "지역신문에서 오일허브 1차 사업인 저장시설 실태를 폭로했는데, 1조원 이상 투입된 해안 매립지가 텅텅 비었다"며 "법률 검토도 안 됐고, 투자유치 전략도 미완인 채로 착공식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립산업기술박물관 표류는 무기력한 지도력의 소산"이라며 "김기현 시장이 된 지 한 달 만에 위치를 남구 옥동으로 선정하더니 유야무야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채익 남구 국회의원은 28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사업의 표류는 여당인 민주당의 철저한 울산 무시에서 비롯됐고, 책임은 민주당 울산시당과 여당 송철호 시장 후보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산재모병원은 울산 최대 민원이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넘지 못한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시민을 위한 국립병원이자 게놈기반 바이오 메디컬 산업과 연계된 병원, 고급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일허브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됐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민주당 당론으로 반대하고 그 여파로 중국 자본이 투자를 철회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법안 지연과 자본유치의 어려움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맞섰다.
산업기술박물관과 관련해서는 "2012년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울산 공약이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었다"며 "책임 있는 집권 여당, 시장 후보라면 자기들이 먼저 발 벗고 나서야 하는데 그동안 울산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부터 하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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