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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알아보는 더 똑똑해진 아파트'…삼성물산 'IoT 홈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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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알아보는 더 똑똑해진 아파트'…삼성물산 'IoT 홈랩' 공개
내달 1일 정식 오픈…"가족 구성원 개인 인식해 맞춤형 주거환경 지원"
TV·에어콘·조명·에어샤워·AI 학습기 등 전자기기·시스템과 연동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의 한 래미안 아파트. 시장을 보고 온 엄마가 현관으로 들어서자 에어샤워 시스템이 작동, 미세먼지를 시원하게 털어낸다.
상쾌해진 기분으로 거실에 들어와 오른손을 흔들자 커튼이 자동으로 걷히고, "청소해줘"라는 명령에 거실 구석에 있던 로봇 청소기가 움직이며 청소를 시작한다.
저녁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들어서니 조명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요리를 시작하자 레인지 후드가 주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후드를 작동시킨다.
엄마가 들락거려도 반응이 없던 아이 방에 고2 딸이 들어서자 조명이 켜지고 딸이 즐겨듣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회식 때문에 늦게 귀가한 아빠가 안방 침대에 눕자 불이 자동으로 꺼지고 아빠가 좋아하는 실내온도에 맞춰 냉난방 시스템이 작동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 법한 이런 최첨단 주거공간이 빠르면 연내 상용화된다.
삼성물산[028260]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주거공간에 접목한 체험공간 '래미안 IoT 홈 랩(HomeLab)'을 마련,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일반인 공개에 앞서 삼성물산은 28일 이곳에서 언론 설명회·시연 행사를 열었다.
래미안 IoT 홈 랩 모델하우스는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공간에 실제 IoT 기술을 접목했다.
각 공간의 특성과 주로 사용하는 가족 구성원 성향에 맞춰 19종의 다양한 IoT 상품을 적용했다.
에어컨, 자동안마기, 스피커 등 전자제품을 무선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cloud) 시스템으로 연결해 입주민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부·학생·노인 등 공간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게 조명·온도·공기 질 제어는 물론 각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래미안 스마트홈은 음성명령이나 동작(모션)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각각의 IoT 상품이 입주민 각각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하고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도록 고안됐다.



홈 랩 모델하우스는 13개 IoT 기업이 참여해 만들었다.
IoT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한 삼성전자[005930]와 작년 삼성이 인수한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을 비롯해 SK, 코닉, 신성이엔지[011930], 솜피, 하츠[066130] 등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참여 기업을 더 늘릴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로 들어서면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입주자 개인 정보를 인식, 개인에 최적화한 환경을 조성한다.
현관에는 날씨정보와 연계해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에어샤워 시스템이 설치됐고, 가족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거울) 시스템이 구축됐다.
주방은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각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조리법 제안, 레인지 후드의 미세먼지 감지시스템을 통한 요리 중 자동환기 시스템을 구현했다.
거실에는 에너지 사용, 알람 등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손동작만으로 커튼을 여닫을 수 있는 동작 인식 시스템과 "휴식" 등 개인이 선호하는 모드를 등록하면 말 한마디로 에어컨이 켜지고 조명이 조절되는 시스템도 갖췄다.
안방은 입주민 상황(수면·재실·부재)을 자동으로 인지해 개인별 맞춤형 환경을 구현한다.
운동방은 스마트폰 헬스 앱(App)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운동·건강 정보를 알려준다. 공부방은 특정인에게만 반응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AI를 이용한 영어회화 시스템도 갖췄다.
김명석 삼성물산 상품디자인그룹 상무는 "기존 스마트홈이 기기 중심이었다면 IoT 홈 랩에서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상태나 정보를 받아 건강·의료·쇼핑·교육 등 서비스로 연결하는 기술도 곧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사업총괄 전무는 "래미안 IoT 홈 랩은 단순 콘셉트 제안형 공간을 뛰어넘어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고객 선호가 높은 상품은 연내 상용화해 내년 분양단지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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