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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극우AfD 집회 압도한 반대집회…'5천대 2만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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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극우AfD 집회 압도한 반대집회…'5천대 2만5천'
AfD 집회선 '메르켈 아웃'…반대집회선 '나치 회귀 안 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27일(현지시간) 극우정당 AfD 주도의 반(反)난민·반메르켈 집회와 AfD에 반대하는 맞집회가 나란히 열렸다.
독일 분단 시절 동·서 베를린 경계였던 브란덴부르크문은 AfD 지지 시민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을 나누는 경계가 됐다.
경찰은 AfD 집회에 5천 명, 맞집회에는 2만5천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충돌로 인한 불상사를 막고자 2천 명을 투입해 사이를 막아서면서 직접적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AfD는 난민 수용에 우호적인 앙겔라 메르켈 내각을 비판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열었다.
AfD는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지지자들을 베를린 중앙역에서 모아 브란덴부르크문까지 1.3㎞를 행진했다.
독일 서부의 라인란트팔츠 주(州) AfD 측은 지역주민이 집회에 참가할 경우 50유로씩 지원하기까지했다.
그러나 사전에 AfD 측에 1만여 명이 동참하겠다고 알려온 것에 비해 실제 참가자는 절반에 그쳤다.



이날 집회는 AfD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제3당으로 부상한 뒤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의 대연정으로 제1 야당이 된 AfD는 최근 지지율이 15%대까지 오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공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집회의 전면에 섰다.
참가자들은 독일 국기와 함께 '메르켈 아웃', '독일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은 떠나라'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연단에 선 지지자들은 난민에게 성폭력을 당한 독일 여성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반 난민 정서를 자극했다.
한 연설자는 "현재 독일은 명백히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닫아야 한다. 법과 질서를 통한 통치가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반대집회에서는 베를린의 유명 클럽 회원들이 트럭에서 테크노 음악을 틀며 시위를 주도했다.
독일에서 AfD 지지층이 지역 단위에서 소규모로 집회를 열 경우 인근에서 녹색당과 좌파당 지지층, 시민단체 회원 등이 음악을 틀거나 연설을 하며 맞불 집회를 여는 것은 흔한 광경이다.
참가자들은 'AfD에 대한 투표는 1993년으로의 회귀' 등의 푯말을 들었다. 1933년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잡은 해이다.
양측은 배를 동원해 브란덴부르크문 인근을 지나는 슈프레 강에서 각각 선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대집회 주최 측은 7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전했다.
반대집회에 참여한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페어반트' 한정화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반대집회가 열리는 브란덴부르크문 동쪽으로 향하는 경로를 상당히 차단해 집회장소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면서 "경찰 추산보다 참여 인원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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