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승리 곧 정규 1집 발매·YG 힙합크루 출범"
"케이티김 소속사 이적…블랙핑크 6월 15일 컴백"
YG엔터테인먼트 하반기 업무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빅뱅 승리와 블랙핑크가 곧 새 앨범을 내놓는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은 26일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7월 초 정규 1집을 발매한다. 승리는 2011년 미니 1집, 2013년 미니 2집을 냈으며 솔로 앨범을 내는 건 5년 만이다. 오는 8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9월까지 일본 3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후 이른 시일 안에 입대할 계획이다.
지드래곤과 태양이 지난 2월, 대성이 3월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만큼 승리까지 입대하면 빅뱅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양현석은 "댄스그룹이 10년을 유지하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인데, 빅뱅처럼 매년 성장하며 더 큰 인기를 얻는 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승리를 제외한 4명이 내년 말 제대하므로 빅뱅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6월 15일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현재까지 '붐바야', '불장난', '마지막처럼', '휘파람', '스테이' 등 싱글 5곡만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연 뒤 예능을 제외하면 뚜렷한 활동이 없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양현석은 "오래 준비한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완성했다. 연말까지 계속 신곡을 낼 테니 블랙핑크의 거침없는 질주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로운 힙합 크루도 출범한다. 1996년 설립된 YG는 1999년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 힙합 앨범 'YG패밀리' 1집을 내놨지만, 구성원의 음악적 지향이 다양해지며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그룹 위너, 아이콘을 주축으로 새로운 크루를 만든다는 게 YG의 구상이다.
양현석은 "이들의 탄생 과정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올해 안에 신곡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젝스키스 은지원의 힙합 솔로 앨범도 조만간 내기로 했다.
YG 산하 인디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는 명칭을 'YGX'로 바꿔 단다.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주축이 돼 2015년 설립된 하이그라운드에는 혁오밴드, 검정치마, 이디오테잎 등이 소속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타블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홍대에 냈던 사무실도 올해 초 문을 닫으면서 폐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양현석은 "오는 8월 신규 계열사인 YGX를 홍대 부근에 설립한다. 하이그라운드의 업무를 YGX로 이전할 것"이라며 "과거 하이그라운드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지만 YGX는 YG가 공동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YGX는 이 밖에도 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DJ 회사 NHR도 합병하기로 했다.
2015년 SBS 'K팝스타 시즌4'의 우승자 케이티 김은 결국 YG를 떠났다.
양현석은 "케이티 김이 미국을 오가며 많은 곡을 완성했고 뮤직비디오 제작도 마쳤지만 신생 소속사로 이적하게 됐다. 앨범은 YG에서 준비했지만 데뷔는 다른 소속사에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티 김을 담당하던 YG 임직원들이 올해 초 독립을 결정하면서 케이티 김의 데뷔 일정에도 혼선이 생겼다. 최종 선택은 케이티 김이 한 것"이라며 "YG는 음원 유통을 맡아 성공적인 데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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