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2개월 만에 5연승…NC 6연패·롯데 5연패
SK, 한화 따돌리고 단독 2위…kt, LG 꺾고 3연승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진 영남 3개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명가 재건에 시동을 건 삼성 라이온즈가 32개월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이에 반해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는 6연패, 롯데 자이언츠는 5연패를 각각 당했다.
삼성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 백정현의 눈부신 역투를 발판삼아 6-1로 이겼다.
삼성은 2015년 9월 17∼24일 6연승을 질주한 이래 2년 8개월, 달수로는 3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승을 만끽했다.
9위 삼성은 23승 28패를 거둬 10위 NC(18승 33패)를 5경기 차로 밀어냈다.
아울러 8위 롯데(22승 26패)와 7위 kt wiz(23승 27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중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6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의 격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백정현은 8이닝 동안 두산 강타선을 산발 4안타 0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하고 승리를 따냈다.
부진한 투구로 2군 조정을 거쳐 21일 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유희관은 6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 침묵으로 패배를 안았다.
삼성 구자욱은 1-0으로 앞선 6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시즌 첫 홈런을 쐈다.
삼성은 3-0으로 앞선 8회 강민호의 1타점 좌월 2루타, 김헌곤의 볼넷에 이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5-1로 제압하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한 SK 김광현은 6승(2패)째를 수확했다.
SK는 1-1이던 7회와 8회 한화 불펜을 상대로 2점씩을 따내며 승리를 확신했다.
SK 제이미 로맥은 시즌 17번째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해 홈런 1위 최정(SK·18개)을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롯데를 13-2로 대파했다.
우완 영건 최원태는 7이닝을 2점으로 막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하며 6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돌아온 거포 박병호는 3회 석 점 홈런, 8회 1점 홈런을 날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넥센은 홈런 4방 등 안타 15개를 몰아쳐 화끈하게 이겼다.
kt는 LG 트윈스를 13-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의 연승은 '4'에서 중단됐다.
5-4로 전세를 뒤집은 5회 황재균이 시원한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9-7로 앞선 6회말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런 아치를 그려 LG를 멀찌감치 떼어냈다.
3회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김사율이 승리를 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NC를 14-2로 대파했다.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온 포수 한승택은 4호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2013년 프로 데뷔 이래 5년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한승택은 5회에는 왼쪽으로 솔로포를 날려 프로에서 첫 연타석 홈런도 기록했다.
KIA에선 한승택과 김주찬, 이범호, 정성훈이 대포를 발사했다. 홈런으로 뽑은 점수만 8점이다.
NC는 KIA보다 2개 적은 안타 12개를 쳤지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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