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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 국제조사팀 조사결과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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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 국제조사팀 조사결과 인정 못해"
"러시아 전문가 조사팀에 참여 않아"…러 외무부 "근거없는 비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를 타격한 미사일이 러시아군 소속이라는 국제공동조사팀의 잠정 결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행사에서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국제조사팀의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 중간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러시아가 공동조사에 참여할 때만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공동조사팀에는 러시아 전문가들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그들의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푸틴은 "러시아는 처음부터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놀랍게도 우리를 조사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전투가 진행 중인 지역 상공을 폐쇄하지 않아 사고 원인을 제공한 우크라이나는 조사에 참여시켰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국제조사팀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반박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이동했으며,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의 제53방공미사일 여단에 속한 것이라는 조사팀의 주장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이를 증명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신뢰를 떨어트리기 위한 근거 없는 비난의 예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국제조사팀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자료에는 러시아가 제공한 많은 정보가 무시됐다"면서 회견에선 러시아 측이 부크 미사일의 기술·설계적 특성을 조사팀에 제공한 사실과 미사일을 제작한 러시아 업체가 실시한, 사고 상황을 상정한 모의시험 결과를 제공한 사실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국제조사팀 발표에 대해 "단 하나의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국제조사팀은 네널란드에서 이루어진 중간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MH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 BUK-TELAR)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제53 방공미사일여단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제53 미사일여단은 러시아군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조사팀은 동영상과 사진 자료를 사용해 러시아 쿠르스크로부터 국경을 지나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들어온 미사일 이동 루트를 재구현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MH 17편은 지난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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