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기회를" vs "절대 안 돼"…영주시장 3파전 후끈
전·현직 대결에 여당후보 가세…저마다 적임자 자처하며 지지 호소
(영주=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다시 한 번 기회를" vs "이번에는 절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윤옥식 후보와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 무소속 김주영 후보 3파전으로 치르는 영주시장 선거가 여당의 상승세에 전·현직 시장 대결 구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게다가 장욱현 현 시장 인척이 제삼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두고 후보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
후보들은 저마다 활기찬 영주, 더 큰 영주, 영주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민심잡기에 밤낮이 없다.
영주시의원을 지낸 윤옥식 후보는 "20년 일당독주 지방자치 결과 행정은 무개념과 무대책, 무책임, 퇴보의 대명사가 됐다"며 "새로운 사고로 새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힘 있는 여당후보로 경기침체와 불투명한 미래 속 영주가 아닌 새로운 희망 영주, 완전히 달라질 영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연, 혈연, 지연 없이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한 영주를 만들겠다"며 시민수당 지급, 임기 내 첨단 베어링국가산업단지 완공, 영주댐에 DMZ 이남 최대 생태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장욱현 후보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민께서 공천을 주셨다"며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재선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일자리 1만5천개 창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6차산업 활성화 등으로 시민 행복지수를 한껏 높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고 더 큰 영주를 만들어 화려했던 옛 영광을 반드시 되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4·5기 영주시장을 한 김주영 후보는 "분열한 민심을 하나로 모아 침체한 경제를 살려 무너진 영주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어떤 정치 행보도 하지 않은 것은 후임 시장이 부담 없이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며 "그러나 시민사회는 분열하고, 공직사회는 기강과 원칙이 무너졌고, 경제는 메말라 성장동력이 소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기대가 큰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은 시장 재임 때 유치한 베어링아트를 바탕으로 기본구상을 세운 것"이라며 "밑그림을 그린 제가 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의 친인척 비리 혐의 공방도 벌이고 있다.
김 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장 후보 친인척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공격하자 장 후보는 "이 사건은 나와 무관한 만큼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민심 이간 선동에 더는 인내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되받았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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