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실종전담팀 활약…실종·가출 95% 해결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경찰서별로 실종수사전담팀을 운영해 실종·가출사건 해결 비율을 크게 높였다고 27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100일간 울산에서 접수된 실종·가출 신고 건수는 588건이며, 이 가운데 555건(94.4%)이 해결됐다.
특히 2월 1일 이전에 접수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실제 해결 건수는 646건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결 건수인 494건보다 30.7% 증가한 수준이다.
실종·가출인 발견에 걸린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실종아동·장애인·치매노인 등은 평균 45.2시간, 단순 가출인은 84.5시간이 걸렸다.
작년에는 실종아동·장애인·치매노인 등이 57.7시간, 단순 가출인 604.8시간으로 올해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울산경찰청은 여성·청소년 수사인력을 기존 57명에서 69명으로 늘리고 총 12명의 인력으로 4개 경찰서에 실종전담수사팀을 신설한 것이 실종수사 집중도와 전문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전담팀이 운영되기 이전에는 성폭력·가정폭력 수사를 담당하는 일반 수사요원이 실종·가출업무까지 떠안아 발생 초기 신속한 수색·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실종·가출이 강력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지니고 현장 경찰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풍토가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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