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직업이 군의원?' 전국 최다선 도전 강필구 후보
1991년 지방의회 개원 이후 내리 무소속 7선…폭행치사 등 부끄러운 과거에도 주민 지지 받아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국에서 단 2명뿐인 최다선(7선) 기초의원인 전남 영광군의회 강필구(67) 후보가 선수(選數) 하나를 더 쌓기 위한 도전장을 냈다.
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 영광군가선거구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강 후보는 지방의회가 개원한 1991년 이후 그 어렵다는 무소속으로만 내리 당선됐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여당인 민주당 후보로 나선다.
40세 지방의원에 도전한 그가 8선 고지에 오르면 임기 동안 고희(70세)에 접어든다.
7선 의원은 전국적으로 강 후보와 경북 안동시의회 이재갑(63) 후보가 유일하다.
이 후보도 이번에 8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의원으로 재선이나 삼선에 성공하면 통상 도의원이나 단체장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강 후보는 지금까지 군의원에만 '올인'하고 있다.
전과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그는 이번에는 여당인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강 후보는 "50년 전 스무 살이 채 되기 전의 전과가 계속 발목을 잡았는데 이번에 '미성년자 때 사고는 제외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의원 중 누적 체납액 전국 1위(5억9천만원), 폭행치사 등 전과 5건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갈고닦은 지역구 관리, 주민 지지에 힘입어 연달아 금배지를 달았다.
강 후보는 "주민에게 심부름하고 봉사하며, 어려운 사람을 돌봐줄 사람이 나 강필구밖에 없지 않으냐.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심부름이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출마포부를 밝혔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