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전 막 올라…"다시 한번 기회를" vs "이번에는"
여·야 주요 후보 3명 모두 등록…공항이전·미래먹거리 등 쟁점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여·야 대구시장 주요 후보들이 모두 선관위에 등록을 마쳐 본격 선거전 막이 올랐다.
공식 선거 운동은 31일부터지만 후보들은 저마다의 논리로 무장하고 구두끈을 단단히 여미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 고지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권 시장은 "오로지 시민 행복을 위해 묵묵히 자갈밭을 간다는 각오로 지난 4년을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미래 산업의 선도도시로 힘차게 나아가는 대구의 변화와 혁신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시민이 더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데 앞으로의 4년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의 미래를 키울 사람 권영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과 동촌 신도시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을 30년간 실질적으로 독점해온 자유한국당의 실정의 결과가 오늘의 이 생기 없는 대구의 현실이다"면서 "지방정부를 바꾸지 않고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힘들다. 민주당과 임대윤에게 대구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또 "완전히 새로운 대구의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시민과 함께 하고 싶다"면서 "성장과 복지가 지속 가능한 삶의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구 군공항 단독 이전과 민간공항 존치, 대구형 전기차 양산 설비 구축, 대구 취수원 이전, 치매안심센터 확대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는 원래 푸른 하늘이었다. 애국, 애족, 민주의 성지였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수구 보수의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제 먹구름을 걷어내고 푸른 하늘을 회복하겠다"면서 "권력층, 기득권층을 몰아내고 대구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대구시민은 먹고 살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경제학자 출신인 김형기가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대구 경제 응급대처를 위한 대구 민생경제협의회 설립, 버스 중앙차로제 도입, 디지털 기반 스마트 도시 조성, 평생직업 이력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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