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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자국 건설사 중국기업에 매각 '안보 이유'로 불허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의 에이컨 인수 추진에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 판단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가 중국 국영기업의 캐나다 대형 건설업체 인수를 국가 안보상 이유로 불허키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대형 건설업체 '에이컨(Aecon)그룹'을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에 매각하기로 한 15억 캐나다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양측 간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혁신부가 밝혔다.
혁신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매각안에 따라 CCCC가 에이컨을 인수해 건설 사업을 할 경우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에이컨은 토론토에 본사를 둔 캐나다의 대표적 대형 건설사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주요 건설 사업에 참여해 왔다.
에이컨은 지난해 8월 경영난 해결의 방안으로 CCCC와 매각 계약을 맺고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캐나다투자법에 따른 국가 안보 위해 여부를 심사한 끝에 불허 방침을 결정했다.
심사를 위해 정부는 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기구의 검토를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중국 국영기업이 중국 정부 장악 아래 운영되기 때문에 캐나다 국익에 이롭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보기구인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국장 출신인 리처드 패든은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 국영기업의 사업을 허용하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 못 된다"며 "그런 기업은 모든 일을 중국 정부가 지시하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패든 전 국장은 이어 "중국 국영기업이 캐나다 시장에서 활동하도록 용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CCCC는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대형 건설사로 중국 내 2위의 엔지니어링 건설 업체로 평가된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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